SK바이오팜의 3분기 매출은 239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0.5% 늘었다. 영업손실은 499억4000만원으로 전분기 651억원 대비 감소했다.
매출 증가는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명 엑스코프리)의 판매 증가 영향이다.
3분기 세노바베이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6배 증가한 199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월평균 처방 건수는 8397건으로, 전분기보다 23% 늘었다. 유럽에서는 협력사 안젤리니파마를 통해 독일 덴마크 스웨덴에서 판매 중이다. 앞으로 유럽 40여개국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SK바이오팜이 4분기에도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 예상했다. 올해 매출 2333억원, 영업손실 425억원을 전망했다.
강하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면 영업 증가 및 세노바메이트를 처방하거나 받은 의사와 환자의 경험(레퍼런스)에 기반해 내년 회사의 성장세를 기대해봐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그니스 테라퓨틱스 설립으로 중국 진출의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고도 평가했다. SK바이오팜은 전날 중국 투자사와 중추신경계(CNS) 제약사 이그니스 테라퓨틱스를 설립,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를 포함한 6개의 제품 및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중국 판권을 현물 출자해 우선주 44.9%를 취득, 이 회사의 1대 주주가 됐다. 이그니스는 6개의 제품 외 향후 개발 파이프라인을 중국에서 유통 및 판매할 예정이다.
강 연구원은 “중국 법인 설립으로 중국 마케팅 플랫폼을 확보하며 SK바이오팜의 글로벌 가치(밸류)가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성장할 이그니스의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그니스 기업가치 향상이 SK바이오팜 기업가치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이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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