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논란'에도…11번가, 하루 동안 2000억어치 팔았다

입력 2021-11-12 16:42   수정 2021-11-12 17:04


11번가는 '2021 십일절 페스티벌'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며 종료됐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배우 김선호를 내세운 광고로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매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영향이 크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셈이다.

이날 11번가에 따르면 '2021 십일절'의 행사 마지막날인 지난 11일 당일 거래액은 2000억원을 돌파했다. 오전 9시에는 한 시간 만에 210억 원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역대 시간당 최고 거래액 기록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11월11일 오전 11시의 150억원이었다.

이달 1~11일 누적 구매 금액 기준 가장 인기 있었던 상품은 삼성 갤럭시Z플립3로 나타났다. 11일간 누적 판매 금액 70억원으로 지난해 1위 상품(삼성 갤럭시노트20·노트20울트라, 46억원)보다 약 1.5배 더 많은 금액이다.


같은 기간 누적 구매 금액 기준 상위 5개 상품의 평균 판매 금액은 47억1000만원을 기록했으며, 10억원 이상 판매고를 올린 상품 수는 74개로 집계됐다. 총 164개 상품이 5억원어치 이상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판매금액이 1억원 이상인 상품은 851개에 달한다.

11번가의 자체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라이브11(LIVE11)'은 11일간 총 121회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누적 시청 수 3600만을 기록했다. 지난해 십일절 기간 중 42번의 라이브 커머스에 시청 수 14만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대폭 증가한 것이다.

앞서 11번가는 배우 김선호가 등장하는 '십일절 페스티벌' 광고를 재개했다가 일부 소비자들 반발을 불렀다. 낙태 종용 논란 등으로 문제가 된 배우를 모델로 내세웠다는 이유에서다.

이상호 11번가 사장은 "11번가와 함께 비교 불가한 최고의 쇼핑 축제를 만들어준 브랜드 제휴사들과 11번가 판매자 분들, 무엇보다 11일 동안 11번가가 준비한 것들을 아낌없이 즐겨준 소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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