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비주얼 밴드 골든봄버의 멤버 우타히로바 쥰(36)이 불륜을 저지른 후 상대 여성이 임신을 하자 낙태를 종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10일 주간문춘에 따르면 유부남인 우타히로바 쥰은 지난해 1월 술자리에서 20대 여성 A 씨와 처음 만나 호텔에서 불륜을 저질렀다.
이후에도 우타히로바가 일이 있었던 지방에서 A 씨와 밀회를 가졌고, 홋카이도나 이즈에 여행을 가기로 했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우타히로바는 "내 부부관계는 파탄 났다"며 A 씨에게 "계속 같이 있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의 부적절한 관계는 1년여간 계속됐다. 올해 2월 A 씨가 임신한 후 우타히로바는 "도망치지도 숨지도 않을 거다. 계속 옆에 있을 것", "너의 연인이자 아이의 아빠니까"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곧 "아이를 지웠으면 좋겠다"며 A 씨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A 씨는 임신 14주 차에 양수가 터져 임신 중절 수술을 받아야 했다. 수술 동의서 보호자란에는 우타히로바가 사인을 했다.
임신 중절 수술 후 A 씨는 생업을 그만둬야 했고, 우타히로바에게 생활비를 받으며 병원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8월 "가정이 파탄 났다"던 우타히로바와 아내 사이에서 둘째가 탄생했다.
소식을 접한 A 씨와의 관계가 악화되자 우타히로바는 "아내가 곧 퇴원하니 말할 생각"이라며 타일렀다. A 씨는 우타히로바가 자신에게 돌아오기를 기다렸으나 그로부터 연락은 끊어졌다.
우타히로바 소속사 측은 "사생활 문제이므로 자세한 답변은 불가능하지만 보도 내용에 관해서는 대체로 맞다"고 입장을 전했다.
우타히로바는 예정됐던 라이브를 취소하고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사죄만으로 용서받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가정을 이룬 사람으로 사회의 규칙, 논리에 반하는 일을 저지른 스스로가 부끄럽다. 깊이 반성하겠다"고 사과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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