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두번째 파격 인사…80년대생 지점장 23명 발탁

입력 2021-11-13 01:18   수정 2021-11-13 01:19

미래에셋그룹이 30대 후반과 40대 초반 직원들을 지점장과 팀장 자리에 앉히는 인사를 12일 단행했다. 지난 3일 50대 초중반 임원들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킨 데 이은 두 번째 ‘파격 인사’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70명의 팀장과 지점장을 신규 선임했다. 이 중 33%에 해당하는 23명이 1980년대생이다. 여성 비율은 21%(15명)다. 이번 인사를 통해 1980년대생 여성 지점장도 세 명 나왔다. 김수진 인천 부평지점장은 1981년생, 변상미 서울 명일동지점장과 이슬 경기 용인 수지지점장은 1984년생이다.

이날 신규 선임된 지점장 중 15명은 사내 공개모집을 통해 뽑혔다. 금융회사가 특정 지점에 한해 공모로 지점장을 선발한 사례는 있었지만, 정기 인사 때 공모로 지점장을 대거 발탁한 것은 처음이라고 미래에셋그룹 측은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4일부터 9일까지 사내 시스템을 통해 지점장 응모를 받았다”며 “지점 경영계획 평가와 온라인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거쳤다”고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50명의 임원 승진 인사도 냈는데, 이 중 8명이 1980년대생이다. 가장 어린 임원은 미국인인 조너선 로버트 이사대우(퀀트개발팀장)로 1986년생이다. 글로벌기업분석팀에서 전기차와 2차전지 분석을 담당하는 1980년생 박연주 애널리스트는 선임에서 이사대우로 두 계단 승진했다.

미래에셋그룹은 이달 초 1969년생인 최창훈 미래에셋자산운용 부동산부문 대표를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1968년생인 김응석 미래에셋벤처투자 대표이사도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미래에셋증권은 19개의 부문 대표 자리 중 6개를 40대 임원으로 채웠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비전과 역량을 갖춘 인재를 과감하게 발탁해 젊고 역동성 있는 회사로 나아가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앞으로도 과감한 인재 발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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