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은 18일 전국 1394개 시험장에서 2022학년도 수능을 치른다. 이번 수능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두 번째로 치러지는 시험이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자가격리자뿐 아니라 확진 학생도 응시할 수 있다.
자가격리 수험생들이 응시하는 별도시험장은 112곳, 확진 수험생이 시험을 치르는 병원과 생활치료센터는 총 31곳이 확보됐다. 교육부는 확진·자가격리 수험생 추이를 점검하면서 추가로 병상과 시험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수능 전 검사 결과 보건소로부터 확진이나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수험생은 즉시 보건소를 통해 관할 교육청에 통보해야 한다. 이를 통해 수능 응시에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5일 별도 시험장인 서울 서대문구 한성과학고를 방문해 준비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유 부총리는 “수능 이후의 대입 전형까지 꼼꼼하게 살피고 챙겨 일상 회복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험장에서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수능 당일에는 오전 6시30분부터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다. 오전 8시10분까지 입실을 마쳐야 한다. 입실 전에는 체온 측정과 증상 확인 등이 이뤄지므로 입실 시간보다 여유 있게 시험장에 도착하는 것이 좋다.
“남은 기간에는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보다 복습에 집중하고, 영역별 시험 시간대로 실전처럼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능 당일에는 긴장감과 불안감으로 인해 평소보다 시험 시간이 짧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문제를 순서대로 풀기보다는 쉬운 문제부터 빠르게 풀어나가 고난도 문항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잡힌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외출을 자제하고 건강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대성학원 관계자는 “수능 전날에는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학습하면서 불안감은 달래고 적절한 스트레칭이나 산책 등을 통해 심장과 뇌의 기능을 활성화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수능 한파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3일 오후부터 기온이 오르기 시작해 14일 이후엔 기온이 평년보다 높겠다”고 밝혔다. 수능일이 포함된 11월 15~21일 평균기온 평년값은 6.3도다. 최신 중기예보에 따르면 18일 서울은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이 각각 5도와 13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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