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캣코는 인공지능(AI) 고양이 장난감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강희원 대표(53)가 2020년 12월에 설립했다. 강 대표는 “캣코는 고양이와 고양이를 키우는 애묘인들에게 행복함을 주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캣코는 고양이가 혼자 있는 동안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돕는 장난감을 만들었다. 캣코가 개발한 고양이 장난감은 AI가 탑재돼 스스로 움직인다. 장난감에는 고양이의 사냥본능을 자극하는 자율주행 알고리즘이 적용됐다.
AI 솔루션이 고양이 습성 분석해 움직여
“단순하게 굴러만 가는 것이 아니라 AI 솔루션이 고양이의 습성을 분석해 움직입니다. 고양이의 사냥본능을 자극해 잡힐 경우 일정 시간 동안 멈춰 있습니다. 고양이들이 질리지 않고 지속해서 행동 풍부화를 유도하기 위해 쥐의 행동을 모방한 알고리즘이 탑재돼 있습니다.”
장난감에는 고양이가 좋아하는 음악을 플레이해주는 기능도 포함돼 있다. 음악 역시 고양이가 혼자 있는 동안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도울 수 있다. 강 대표는 “장난감에는 고양이가 좋아하는 패턴에 기초한 음악 콘텐츠가 담겨 있다”며 “음악은 고양이의 심리적인 안정에도 효과적으로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고양이 전용 음악을 만들 만큼 대중화가 돼 있습니다. 동물들 역시 좋아하는 음악이 있죠. 고양이는 긁는 듯한 소리가 음악 중간중간 나오는 것을 좋아합니다. 캣코는 국내 고유의 음악인 국악을 활용해 콘텐츠를 만들었습니다.”
12월 크라우드 펀딩 통해 판매 예정
현재 장난감 개발은 완료됐다. 2021년 12월에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판매가 이뤄진다. “SNS를 활용해 마케팅을 진행하고 홈페이지와 온라인 채널에서 제품을 판매할 계획입니다. 크라우 드펀딩을 마친 후 투자 유치도 준비 중입니다.”
강 대표는 어떻게 창업을 하게 됐을까. “우연한 기회에 키우게 된 고양이를 온종일 혼자 두는 게 미안했습니다. 고양이가 혼자 있는 동안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아서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제품을 찾다가 직접 개발까지 하게 됐습니다. 올해 서경대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되면서 개발을 앞당길 수 있었습니다.”
창업 후 강 대표는 “고양이들이 장난감 시제품에 반응하고 재미있게 노는 모습을 볼 때 ‘힘들었지만 창업하길 잘했다’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캣코는 강 대표를 포함해 제품생산, 소프트웨어 개발, 하드웨어 개발자 3명이 일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강 대표는 “스마트폰으로 고양이 장난감을 조종하는 앱을 개발 중”이라며 “‘1 고양이 1 장난감 문화’를 앞장서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0년 12월
주요사업 : 고양이 장난감 개발
성과 : 2021년 서경대 캠퍼스타운 창업경진대회 입상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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