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이뮨텍(Reg.S)은 회사의 'NT-I7'과 MSD의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와의 병용임상을 통해 키트루다 단독 대비 효능을 높였다고 15일 밝혔다.
네오이뮨텍은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에서 대장암(MSS-CRC)과 췌장암에 대한 임상 2a상 중간결과 2건과 신규로 진단된 뇌암(GBM)에 대한 화학·방사선 치료와의 병용임상 1상 1건 등 총 3건을 포스터로 발표했다.
키트루다와 NT-I7의 병용투여 결과 대장암에서 3명, 췌장암에서 1명이 부분관해(PR)를 나타내 객관적반응률(ORR)이 각각 18%와 6%를 기록했다. 키트루다 단독 투여 시 ORR이 각각 0%로 알려져 있어 의미있는 결과란 설명이다. 질병이 진전되지 않은 환자의 비율인 질병통제율(DCR)은 각각 59%와 29%였다.
특히 '줄기세포 유사 기억 T 세포(Tscm·Stem-cell memory CD8 T cell)'가 두 임상 모두에서 치료 후 50배 이상 증폭됐다고 했다. Tscm은 여러 종류의 T세포 중에서 항암효과가 탁월하다고 알려져 주목할만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강하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췌장암과 대장암 환자군에서 Tscm 증가를 모두 발견할 수 있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또 사이토카인과 케모카인의 증가율을 확인해 NT-I7의 면역증가 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교모세포종(GBM)에 대한 표준치료인 화학·방사선 치료와 NT-I7과의 병용치료 임상 1상 결과는 종전 발표보다 좋아졌다. 지난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된 1년 이상 생존율은 83%였다. 표준치료는 25%다. 이번에 대상 환자에 대한 결과를 모두 확인했을 때, 1년 이상 생존률은 94%를 기록했다.
또 현재까지 무진행생존기간(PFS)과 전체생존기간(OS)이 표준치료 대비 길었다고 했다. 임상이 아직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PFS와 OS는 더욱 길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18일에서 21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진행되는 뇌종양학회(SNO)에서 구두 발표를 통해 이번 연구의 자세한 데이터가 소개될 예정이다.
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는 "10개 이상의 다른 암종들을 대상으로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긍정적인 임상 결과들이 다른 암종에서도 계속해서 관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뇌암 대장암 췌장암에 대해 2상 환자를 추가 모집해 데이터의 유의성을 높이고, 후속 임상을 기획할 것"이라고 했다.
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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