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운용직 내년 55명 더 뽑는다...2016년 이후 최대 정원 확대

입력 2021-11-18 08:43   수정 2021-11-1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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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1월 18일 08:4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공단이 내년 기금운용직만 최대 55명 새로 뽑는다. 최근 인력 이탈과 운용자산 1000조원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란 설명이다.

18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내년 기금운용본부 기금운용직의 정원을 365명으로 확정하고 기획재정부에 전달했다. 기재부는 내년 예산안에 이를 반영해 국회에 보고했고, 최종 확정은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되면 이뤄진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리스크관리나 법무 등을 제외한 운용역은 현재 310명 안팎이다. 최근 이직 등으로 올해 정원(326명)에는 소폭 못 미친다.

국민연금은 기금운용본부 운용직을 해마다 정원을 늘려왔다. 2014년 156명으로 시작한 운용역 정원은 2015년 63명을 늘리며 200명(219명)을 넘어섰고, 2018년부터 2020년까진 4명, 2명, 8명 등 소극적으로 인원을 늘려 왔다. 내년 정원 확대 규모는 2016년(40명)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국민연금은 지난 8월 말 기준 930조원가량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매년 8% 이상의 수익률을 내고 있어 기금 유입과 함께 내년엔 사상 처음으로 운용자산 1000조원 시대가 확실시 된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운용역 확대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최근 운용역들이 이동을 한 것도 공격적으로 정원을 늘린 배경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전주로 본사를 옮긴 뒤에 특별히 인력 이탈이 많아진 것은 아니고 운용직들은 3~5년 단위의 계약직이 많아 계약이 만료되면 민간 운용업계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기금 규모가 커지고 세계 3대 연기금으로 떠오르면서 운용역 확보에 더 힘을 쏟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앞서 지난 6월 기금운용직에 지원할 경우 투자실무 경험이 없어도 지원할 수 있도록 채용 규정을 변경하는 안을 이사회에서 통과시켰다. 기존 경험이 없어도 인력을 공격적으로 확보해 기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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