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성남시장이 16일 성남시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개최된 '아동학대 예방의 날' 사전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아동학대 예방방안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성남시 제공
경기 성남시는 은수미 시장이 성남시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개최된 ‘아동학대 예방의 날’ 토크 콘서트에 참석해 아동학대 현장의 소리를 직접 듣는 시간을 가졌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는 오는 19일 아동학대 예방의 날 행사를 앞두고 마련한 것이다.
은 시장은 이날 “오는 19일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앞두고 현장에 있는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시는 작년 아동학대 공공화 사업 선도지역 선정 후 누구보다 빠르게 전담공무원을 배치하고, 지난 7월에는 8명으로 구성된 아동보호팀을 신설해 24시간 대응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 시장은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아이를 간절히 원했었다. 이에 많은 아이들을 지켜보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결국 ‘모든 아이가 모두의 아이다’는 생각을 했다. 직접 낳지 않았어도 제가 돌볼 수 있는 모든 아이에 대해서 언제나 힘껏 애써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지연 경기성남아동보호전문기관 팀장은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결국 부모와 의사소통이 안되는 것이 가장 큰 애로사항이라고 한다. 또 칭찬을 받고 싶다는 얘기가 가장 많다. 가정에서 쓰는 언어에는 칭찬, 지지, 격려가 적다. 상담을 통해 의사소통의 간극을 좁혀드리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아동학대 대응에 있어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백소현 분당차병원 소아응급의학과 교수는 “신고의무자로서 아동학대징후를 발견하고 신고를 했더니 전화 협박과 함께 실제로 커터칼을 들고 찾아온 분도 있었다. 정인이 사건 이후 신고의무자 책임이 강화된 것에 비해 신고의무자 보호조치는 부족한 게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토크 콘서트에서는 공공과 민간 즉 경찰과 성남시 그리고 아보전이 공동대응팀을 만들어 사건신고 초기부터 사례관리까지 함께하는 시스템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은 시장은 이날 “아동의 안전과 보호, 권리 확대에 있어서는 최선이란 말로도 부족하다. 적어도 성남에서만큼은 온 정성과 온 힘을 다해 우리 아이들을 온전히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의 아동학대 예방의 날 토크 콘서트는 오는 19일 성남시 공식 유튜브 채널 ‘성남TV’에서 확인할 수 있다.성남=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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