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2019년 4월부터 4925㎡ 부지에 117억원을 들여 가로 60m, 세로 56m, 높이 25m 규모의 곡선형 조형물을 제작했다. 이 조형물은 333m 길이의 철 구조물 트랙을 따라 걸으면서 주변 풍광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계단 개수는 717개, 전체 무게는 317t에 이른다.
조형물에 올라서면 포항 시가지와 영일대해수욕장, 포스코 포항제철소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조형물 이름은 우주 공간을 유영하는 신비로운 체험을 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의미에서 ‘스페이스 워크’로 정했다.
포스코 측은 “대형 구조물인 만큼 법정 구조설계 이상 풍속 기준과 규모 6.3 이상 지진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 난간 높이 120㎝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설계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동시 수용인원을 250명 이내로 정하고 기상악화 때 안전장치로 차단기가 작동하도록 했다.
앞서 포스코는 2019년 4월 포항시와 환호공원을 전국적 명소로 만들기 위한 상생 협약을 맺었다. 포스코는 조형물 건립을 위해 순수미술과 미디어아트를 전공한 독일계 작가 부부 하이케 무터와 울리히 겐츠를 선정해 작품을 제작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포항의 새로운 명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 조형물은 포항시와 포스코가 하나가 돼 상생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며 “지역관광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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