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 16일 22:4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사내 벤처로 출범한 자동차용품 판매업체 오토앤이 다음달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플랫폼 기업임을 내세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오토앤은 16일 상장 계획을 담은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희망 공모가격은 4200~4800원으로 제시했다. 희망가격 기준 공모 규모는 120억~138억원, 공모 직후 예상 시가총액은 537억~613억원이다. 이 회사는 다음달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을 거쳐 공모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오토앤은 2008년 현대차그룹의 사내 벤처로 출발했다. 기아차에서 수출지원업무를 담당하던 최찬욱 대표가 내놓은 사업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설립됐다. 이 회사는 차량용 소모품 구입, 점검, 세차 등 구매 이후 차량 관리에 필요한 각종 물품들을 거래하는 유통망을 구축해 몸집을 키웠다. 직접 제조한 제품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의 제품도 자사 온라인 쇼핑몰과 네이버, 쿠팡, G마켓 등 주요 e커머스 기업들의 쇼핑 플랫폼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2만여개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최근엔 차량용품 판매 외에도 세차와 차량 보호필름 설치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오토앤의 올 1~3분기 매출 367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0.8% 줄었다.
이 회사는 성장세를 앞세워 꾸준히 투자 유치를 받아왔다. 삼성벤처투자, DSC인베스트먼트, KT인베스트먼트 등이 재무적투자자로 오토앤 지분을 보유 중이다. 현대차(10.39%)와 기아( 6.59%)도 창사 때부터 주요 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기업공개(IPO)시장에선 오토앤이 공모 과정에서 유망 플랫폼기업으로 인정받을지 주목하고 있다. 오토앤은 이번 상장을 준비하면서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 국내 대표 플랫폼기업인 네이버 카카오 다나와 코리아센터를 선정했다. 이들 기업의 지난 3분기 실적을 연간 기준으로 환산해 적용한 주가수익비율(PER)은 평균 35.6배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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