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의혹' 권오수 구속…法 "증거 인멸 염려"

입력 2021-11-16 23:28   수정 2021-11-16 23:29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도이치모터스 권오수(63) 회장이 16일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세창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권 회장을 소환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 염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는 지난 12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권 회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권 회장은 도이치모터스 최대 주주이자 대표이사로 근무하던 2009~2012년 회사 내부 정보를 유출하고 외부 세력을 이른바 '선수'로 동원하는 등의 방식으로 636억원 상당의 주식 1599만여주를 불법 매수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권 회장의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검찰은 김건희씨가 주가조작 과정에서 이른바 '전주' 역할을 했다는 고발장을 접수해 관련 내용을 들여다 보고 있다. 다만, 이번 권 회장의 영장 청구서에는 김건희씨와 관련된 내용은 담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건희씨의 돈을 받아 주식 관리를 해 준 인물로 알려진 '선수' 이모씨는 잠적 한 달여 만인 지난 12일 검찰에 붙잡혀 현자 구속 상태다. 앞서 또 다른 선수 2명은 이미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25일과 지난 5일 각각 구속기소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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