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논란이 불거진 영국의 한 레스토랑이 이번에는 '시간제한'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영국 매체 더선은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스테이크 전문 레스토랑 누스레트에서 "손님들이 식사 도중 '30분 내 식사를 마치지 않으면 쫓겨난다'는 협박을 들었다"고 전했다.
해당 식당은 터키 출신 유명 셰프 누스레트 괵체가 영국 런던에 새롭게 문을 연 곳. 오픈 초기부터 스테이크는 630파운드(한화 약 100만 원), 콜라는 9파운드(1만4000원)에 판매한다고 알려지면서 고가 논란이 불거졌다.
"비싸다"는 비난에도 예약이 이어지면서 예약금만 250파운드(40만 원)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식사 권장 시간은 2시간으로 제한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레스토랑을 대표하는 가장 비싼 메뉴는 1450파운드(230만 원) 짜리 금도금 스테이크다. 눈에 띄는 비싼 가격이지만 "서비스는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게 현지 반응이었다.
한 음식평론가는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스테이크는 평균 이상이었지만 그 이상은 아니다"며 "이곳보다 덜 유명하지만 더 맛있고, 서비스가 좋은 스테이크 집에 가본 적이 있다"고 평했다.
몇몇 이용자들은 "종업원들이 무뚝뚝하고, 내가 실수한 것처럼 눈치를 줬다", "식사 중간에 와서 회전 시간이 빠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30분 내에 식사를 하라고 경고했다" 등의 반응을 내놓았다.
특히 이 레스토랑에서 팔고 있는 다른 메뉴들도 스테이크 630파운드(100만 원), 버거 100파운드(14만 원), 스위트콘 12파운드(1만9000원 등) 등 사악한 가격에 서비스 비용을 따로 요구하고 있다.
식당 운영자인 누스레트 괵체는 소금을 뿌리는 퍼포먼스로 유명해 '솔트 배'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2010년 이스탄불에 첫 번째 레스토랑을 열었고, 두바이, 뉴욕, 마이애미에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데이비드 베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이 찾아 더욱 유명해지기도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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