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17일 한샘에 대해 2대 주주인 테톤 캐피탈 파트너스(테톤)의 지분 증가가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와 목표주가 14만8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일 한샘은 2대 주주인 테톤의 한샘 보유 지분율이 기존 8.62%에서 9.23%로 0.61%포인트 증가했다"며 "지분 보유 목적도 기존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가 목적 변경 내용을 공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테톤은 지난 9월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를 설립하는 방식의 한샘 인수에 대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하며 반대 의사를 공식화한 바 있다.
한샘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7인에 해당하는 지분 27.7%를 IMM PE에 약 1조4500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 체결(예상 거래종결일 다음달 31일) 내용을 공시했다. 한샘이 보유한 자사주(26.7%)를 제외한 주요 주주 지분율은 IMM PE 37.8%, 테톤 12.6%, 국민연금 11.5% 등으로 구성돼 있다.
김 연구원은 "테톤의 소액주주를 대변한 2대 주주로서의 역할 강화, 경영권 분쟁에 대한 해석 가능성, 매각 반대에 대한 오버행 우려 완화 등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경영권 분쟁에 대한 지나친 확대 해석은 경계해야 할 요인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테톤의 마지막 장내매수를 통한 한샘의 지분 취득일은 지난 3월22일로 파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IMM PE는 한샘 최대주주인 조창걸 회장과 특수관계인 7인 등의 유효 지분(37.8%)을 약 1조4500억원에 인수했고, 롯데쇼핑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해 2995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당초 롯데와 함께 LG그룹에서 분리된 LX그룹이 LX하우시스를 통한 한샘 인수 참여를 선언했지만, IMM PE는 롯데를 선택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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