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로노이는 미국 피라미드 바이오사이언스로 'MPS1' 표적 고형암 치료제(VRN08)를 총 8억4600만달러(약 1조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고 17일 밝혔다. 계약금과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은 비공개다.
보스톤에 소재한 피라미드에는 화이자 베링거인겔하임 로슈 BMS 등에서 옵디보(PD1 항체) 렐라틀리맙(FDA 심사 중, LAG3 항체) 등 항암제 치료제 개발 및 시판에 관여한 경영진이 포진해 있다는 설명이다. 피라미드는 현재 항암제와 건선 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 1상을 각각 진행 중이다.
피라미드 자문단에는 하버드대 스탠포드대 MGH 등 미국 유수 대학의 임상의들이 포진해 있다고 했다.
세포주기 조절인자인 MPS1 인산화효소를 억제하면, 암 세포의 성장 과정에서 체세포 분열 결함을 유도해 암을 치료할 수 있다고 보로노이 측은 전했다. 피라미드는 이 같은 기전을 바탕으로 VRN08을 유방암 및 기타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김대권 보로노이 대표(사진)는 "세포주기 조절 억제제는 바이오마커와 환자선별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항암 분야 자문단을 보유한 경험 많은 피라미드와 파트너십을 맺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보로노이의 기술이전은 이번이 네번째다. 지난해 10월 'EGFR Exon20 INS' 표적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를 미국 오릭 파마슈티컬즈에 최대 6억2100만달러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올 8월에는 'DYRK1A' 자가면역질환 및 신경염증성질환 치료제를 미국 브리켈 바이오테크에 최대 3억2350만달러로 기술이전했다. 이번 'MPS1' 표적 유방암 및 고형암 치료제 기술수출 8억4600만달러를 포함해 누적 글로벌 기술수출 총금액은 17억9050만달러로, 약 2조원이다.
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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