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에 또 딴지 건 캐나다 유튜버…"의사도 못 믿어"

입력 2021-11-17 16:11   수정 2021-11-18 07:01


캐나다 유명 헬스 유튜버 그렉 듀셋(Greg Doucette)이 김종국에게 또 딴지를 걸었다.

그렉 듀셋은 지난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김종국의 혈액 검사로 내 잘못이 증명됐다고?(Kim Jung Kook's Bloodwork Has He Proven Me Wrong)'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앞서 김종국이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받은 결과 호르몬 수치 8.38이 나온 것에 대해 주목했다.

듀셋은 "김종국의 남성 호르몬 수치는 동년배에게 불가능하고 비정상적인 수치"라며 "단순한 운동만으로 8.38까지 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HRT(호르몬 대체 요법)를 쓰지 않는데도 호르몬 수치가 높다면 내분비 종양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종국의 혈액검사를 진행한 의사보다 자신이 HRT에 관한 전문가이며 김종국이 내민 증거들을 못 믿겠다며 '로이더'(약물로 근육을 키우는 사람) 의혹을 재점화했다. 그는 "김종국은 '혈액검사를 보면 이 사람이 주사를 맞은 사람이 알 수 있냐'고 물었고, 의사는 '당연히 알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 의사는 알지 못한다. 전문의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국의 혈액검사 결과에 대해 "내추럴이라고? 우리는 아무도 모른다. 어떻게 내가 알 수 있겠느냐"라며 "김종국이 백만 분의 일의 아주 드문 유전자를 가진 변종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듀셋은 "김종국이 '유전 때문에 남성 호르몬 수치가 높다'고 말한다면 일부 동의한다"면서도 "김종국은 사람들에게 당신도 운동하면 이런 몸이 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준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운동을 한다고 해서 김종국과 같은 몸을 가지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시 말하지만 HRT를 사용하든 말든 상관없다. 불법적으로 남용하지 않고 의사의 처방에 따른다면 나쁜 것이 아니다. 나도 HRT를 사용한 적이 있다. 나는 정상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듀셋은 "김종국이 유전적으로 높은 호르몬 수치를 가졌다면, 사람들에게 나처럼 운동하라고 말하면 안 된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나이가 들 수록 호르몬 수치가 줄고 몸을 만들기 어려우며, 김종국 처럼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종국은 '로이더'의혹이 불거지자 적극적으로 반박하며 혈액검사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11일 게재한 영상에서 김종국은 의사를 찾아 "혈액검사 결과로 (호르몬) 주사를 맞았는지 알 수 있느냐"고 물었고, 담당 의사는 "당연히 알 수 있다"고 답했다.

의사는 "남성호르몬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밖에 없다"며 "외부 주입이나 운동"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또 해당 의사는 김종국의 혈액을 외부기관에 보내 그 결과를 검증하겠다고 덧붙였다.

의사는 "매우 높은 수치다. 성장기가 지나게 되면 연령에 따라 감소하는데, 김종국의 호르몬 수치는 상위 1% 안에 들어가는 수치로 보인다"며 "의학적으로 테스토스테론을 만드는 전구물질이 있는데, 그것 또한 평균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김종국은 "(로이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옛날에 약을 했기 때문에 확인이 안 된다'는 주장을 할 것"이라며 "도핑에선 (그 결과가) 나올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빨리 검사를 받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차후 도핑검사 결과를 공개할 뜻도 밝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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