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 17일 15:0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IBK투자증권이 2차전지 소재 제조용 장비업체인 원준 지분 약 5%를 시간외매매(블록딜)로 처분했다. 2대 주주의 블록딜 여파로 이날 원준 주가는 급락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이날 원준 주식 25만주를 블록딜로 매각했다. 지난달 20일 장내에서 2만3107주를 판 지 한 달만에 다시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이번 블록딜 거래가격은 한 주당 10만7670원이다. 이번 거래로 IBK투자증권은 269억원을 손에 쥐었다. 지분율은 19.06%에서 14.08%로 낮아졌다.
원준은 2008년 설립된 첨단소재 열처리 전문기업이다.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생산과정에서 쓰는 장비인 소성로 제작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소성로 외에도 탄소섬유, 연료전지, 전고체전지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 162억원, 영업이익 47억원을 냈다.
이 회사는 꾸준한 성장세를 앞세워 지난달 7일 성공적으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상장한 지 2주만인 지난달 20일엔 공모가격(6만5000원)보다 두 배 이상 높은 13만9500원까지 뛰었다.
2대주주인 IBK투자증권이 보유 지분을 대거 팔면서 원준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이날 오후 세 시 기준 원준은 코스닥시장에서 전날 대비 8.28% 내린 10만9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는 10.96% 떨어지기도 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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