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종합 페이사업자로 키운다"

입력 2021-11-17 17:12   수정 2021-11-18 01:11

고승범 금융위원장(사진)은 17일 신용카드사와 캐피털 등 여신전문금융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난 자리에서 “카드사가 ‘종합 페이먼트 사업자’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카드 가맹점 수수료 추가 인하 여부와 관련해선 “업계와 잘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고 위원장은 이날 여신금융협회에서 여전업계와 첫 간담회를 열고 업계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고 위원장은 “전자금융거래법 개정 시 도입되는 지급지시전달업(마이페이먼트)을 카드사에 허용하겠다”며 “또한 카드사의 지급·결제 데이터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 빅데이터 분석 등에 더해 카드사의 데이터 관련 부수·겸영 업무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캐피털사들의 업무 영역 확장도 약속했다. 먼저 마이데이터 사업에 참여하는 캐피털사가 ‘끼워팔기’ 우려 등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을 전제로 보험대리점 업무 진출을 허용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캐피털업계에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충전소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업무용 부동산 리스업을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고 위원장은 “마이페이먼트와 마이데이터를 결합해 개인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창출해 나가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e커머스와 라이브커머스에 대한 투자와 진출 등 플랫폼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길도 함께 모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는 이세훈 금융위 사무처장 등과 간담회를 했다.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를 폐지해 달라는 카드노조 측 요구에 대해 이 처장은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는 여신전문금융업법에 의해 3년마다 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금융당국은 법이 정한 대로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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