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독성을 가진 거대한 깔때기그물거미가 해독제 생산을 위해 호주 파충류 공원에 기증됐다.
16일(현지시간 CNN방송은 익명의 기부자가 보낸 이 거미의 별명은 '메가 스파이더'로, 사람의 손톱을 뚫을 수 있는 2㎝ 길이의 송곳니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깔때기그물거미과에 속하는 40여종이 모두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몇몇은 빠르게 작용하는 맹독을 지니고 있다. 이 거미의 양쪽 발에서 발까지 길이는 8㎝, 몸통 길이는 5㎝다.
시드니깔때기그물거미 수컷의 경우 13건의 사망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1981년 해독제가 나온 이후로는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파충류 공원 측은 이번에 기증받은 거미의 송곡니에서 독을 짜내 해독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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