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재확산하고 있다. 독일 예방접종위원회는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 대한 부스터샷(추가접종)을 권고할 계획이다.
17일(현지시간)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에 따르면 전날 독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만2826명으로 집계됐다. 1주일 전보다 1만3150명 증가하면서 사상 최다 기록을 썼다. 하루 사망자는 294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9만8274명으로 조사됐다.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19.5명으로 전날 기록한 최고치(312.4명)를 넘어섰다. 10일째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 명당 입원자 수도 4.86명으로 늘어났다.
독일 정부는 추가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토마스 메르텐스 독일 예방접종위원장은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 추가접종을 권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독일은 70세 이상 고령자와 요양원 거주자, 의료·간병인력에 대해서만 추가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추가접종은 마지막 접종 이후 6개월이 뒤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맞는 게 원칙이다. 얀센 백신 접종자는 첫 접종 4주 후 mRNA백신으로 추가접종을 받도록 하고 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자국 의사들에게 서한을 보내 마지막 접종 후 6개월이 지나지 않았더라도 모든 성인에 추가접종하라고 권고했다.
독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3개월 넘게 60%대에 머물러 있다.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전체 인구의 70.2%(5837만 명), 2차 접종 완료자는 67.7%(5628만 명)다. 추가 접종을 한 사람은 437만 명에 불과하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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