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동반 매도세에 하락 출발…2950선도 위협

입력 2021-11-18 10:26   수정 2021-11-18 10:27

코스피지수가 18일 전일과 대비해 소폭 하락 중이다. 뉴욕증시가 물가상승(인플레이션) 등의 우려로 하락 마감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장 초반 내림세로 거래를 시작한 모습이다. 이날 국내 증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인해 1시간 늦춰진 오전 10시에 개장했다.

이날 오전10시1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7.88포인트(0.27%) 내린 2954.54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일 대비 8.67포인트(029%) 떨어진 2953.75로 장을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28억원과 8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개인 홀로 968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내렸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1.17포인트(0.58%) 하락한 35931.05에 장을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23포인트(0.26%) 떨어진 4688.6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2.28포인트(0.33%) 하락한 15921.57에 마감했다.

미국의 대형 유통점인 타겟과 건축자재 판매점인 로우스의 실적 호조가 전해졌지만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혼란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장 전 발표된 소매업체 타겟과 로우스의 3분기 실적은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타겟은 3분기 257억달러 매출과 조정 주당순이익(EPS) 3.03달러를 나타냈다. 로우스는 매출은 229억2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73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타겟은 4% 넘게 떨어졌고 로우스는 0.4%가량 오르는 등 주가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매물이 출회된 가운데 여전히 일부 종목 중심으로만 강세를 보였던 게 한국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특히 그간 큰 폭으로 강세를 보였던 전기차 스타트업 기업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는 등 최근 강세를 보인 종목군 중심으로 부진할 수 잇다는 점도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증시는 최근 강세를 보였던 일부 테마주와 경제 정상화 관련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위 10개 종목은 대체로 약세를 띠고 있다. 삼성전자(-0.14%), SK하이닉스(-0.90%), 삼성바이오로직스(-1.29%), LG화학(-1.04%) 하락 중이다. 유일하게 NAVER만 1% 오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소폭 오르는 중이다. 지수는 전일보다 0.15포인트(0.01%) 오른 1031.41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18억원, 87억원을 사들이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915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시가총액별로 보면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오르는 종목이 더 많은 상황이다. 펄어비스(0.28%), 엘앤에프(1.39%), 카카오게임즈(0.28%), 위메이드(4.02%), CJ ENM(1.61%) 등이 오르고 있고 에코프로비엠(-0.09%), 에이치엘비(-1.63%) 등이 하락 중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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