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 18일 13:0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물류센터 공급과잉 우려가 나오지만 물류산업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정KPMG는 18일 '위기인가 기회인가 : 물류센터 산업에 대한 3가지 질문'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을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등록된 물류센터의 수는 720곳으로, 전년도 339곳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작년 택배 물동량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20.9% 증가한 33억7000만박스, 매출 규모는 18.4% 증가한 7조5000억원으로 집계되는 등 물류산업 성장세 역시 지속됐다.
삼정KPMG는 1인 가구가 증가하고 베이비붐 세대의 온라인 쇼핑 시장 진입이 본격화하면서 물류산업 활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커머스 산업 부문에서도 온라인 쇼핑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이 다양해지고 서비스 수준이 높아지는 등 물류산업 성장을 이끌고 있다. 제3 물류 전문기업에 사업을 이관하는 '3자 물류'에 대한 수요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최근 산업계에서 물류센터의 공급 과잉과 수도권 집중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지만, 택배 등 물류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산업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물류센터 공급이 많지만, 비대면 소비 패턴이 고착화 등으로 인해 늘어난 수요에 흡수될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마켓컬리와 SSG닷컴 등 온라인 식품 배송 업체들이 신선식품 유통망을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물류센터의 지역 분산도 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정KPMG는 "수요에 대한 고민보다는 최적의 물류센터 입지 조건과 최적의 운영방안을 찾고, 트렌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기술을 활용해 물류센터의 디지털화·자동화를 추진해 자산가치를 높일 수도 있다"고 제언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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