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의 에콰도르 만타국제공항 운영권 해외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김포, 제주, 김해 등 국내 14개 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는 “15번째 운영 공항은 중남미 에콰도르 만타공항이 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에콰도르 현지에 협상단을 파견해 만타공항 운영권 사업 최종계약을 서두르고 있다. 중남미 지역에 있는 국제공항 운영권 사업을 국내 기업이 수주한 것은 한국공항공사가 처음이라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한국공항공사와 에콰도르 교통공공사업부가 최종계약에 합의하면, 공사는 내년부터 2051년까지 30년 동안 만타공항을 운영하게 된다. 공사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에콰도르 측과의 최종합의를 추진하고 있다.
공사는 만타공항에 미래기술을 접목한 스마트공항 기술력을 선보이고, K-공항 운영 경험을 적용해 본격 K-공항 시스템을 수출하기로 했다. 최근 ‘갈라파고스-만타-마이애미’를 잇는 신규노선 개설 절차가 진행되는 등 관광, 문화, 교통인프라 성장 잠재력이 높기 때문이다.
에콰도르 최대 항구도시이면서 참치 생산지인 마나미주(州) 만타시는 북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세계문화유산 ‘갈라파고스 제도’와 인접한 휴양도시다.
만타공항 운영권 사업은 지난 2017년 에콰도르 통상부 장관이 방한, 우리나라가 만타공항 운영의 우선협상권자로 선정되면서 출발했다. 지난 2019년 5월에는 에콰도르를 방문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공식제안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초 에콰도르 신구 정부 교체에 따른 혼란 과정에서 최종합의를 위한 협의가 지지부진했다. 올해 5월 출범한 신정부는 한국공항공사에 공항운영 위임을 유지하면서 본격 협상에 급물살을 타고 있다.
만타공항은 세계문화유산 ‘갈라파고스 제도’와 인접해 있어 공항 운영권 사업의 확장성이 큰 공항이라는 게 항공업계의 분석이다.
공사는 올해 초 라오스의 루앙프라방국제공항 개발 사업도 따냈다. 콜롬비아 파라과이 페루 에콰도르 등 주로 남미 중심의 공항사업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글로벌 공항 운영사들이 선점해 오던 중남미 공항운영권 시장에 한국기업이 최초로 진입하게 된다”고 말했다.
키코(에콰도르) =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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