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의료 빅데이터 업체 휴먼스케이프의 최대주주가 된다. 카카오는 이를 통해 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본지 10월 14일자 A16면 참조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르면 19일 휴먼스케이프에 150억원을 투자하는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번 투자로 카카오는 신주 발행을 통해 휴먼스케이프 지분 20%를 확보하고 최대주주에 오른다. 경영권은 행사하지 않는다.
휴먼스케이프는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플랫폼 ‘레어노트’를 운영하고 있다. 레어노트는 환자들로부터 유전체 정보를 받고 이들이 건강 상태를 꾸준히 기록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레어노트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정보 원본을 유지하면서 모든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돼 보안을 유지할 수 있다. 카카오는 레어노트를 개발한 휴먼스케이프 기술을 토대로 향후 의료 빅데이터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2018년 8월 서울아산병원, 현대중공업지주와 합작법인(JV)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를 설립했고, 2019년 12월 연세대의료원과 파이디지털헬스케어를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아마존, 애플, 구글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도 의료 빅데이터를 토대로 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하는 등 데이터를 다룰 수 있는 IT 기업은 헬스케어 시장의 주요한 플레이어”라며 “카카오도 휴먼스케이프의 기술력을 토대로 추후 지속해서 의료 빅데이터를 모아 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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