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시행된 2022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다소 까다로웠다는 평가다. 특히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던 지난 9월 모의평가과 비교하면 수험생들에게 체감상 난도가 높았을 것으로 풀이된다. 수학과 영어가 지난해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으며, 국어도 다소 난이도가 있다는 평가가 나왔던 작년 수준과 비슷하다는 분석이다.
출제위원장인 위수민 한국교원대 교수는 "모의평가에서 재학생·졸업생(격차)에 별다른 특징이 없었고 우려했던 성취 수준간 양극화 현상에도 특이점이 없어 모의평가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출제했다"며 "선택과목에 따라 수험생 간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투스와 대성학원은 작년 수능과 비슷하다고 평가했으며 종로학원과 진학사, 메가스터디교육은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쉬웠다고 봤다. 반면, 유웨이는 약간 더 어렵다고 분석했다.
메가스터디는 2021년 수능은 물론이고 6·9월 모평보다도 약간 어렵다고 평가했으며, 대성학원은 '공통 + 확률과 통계'는 지난해 수학 나형(인문계열)보다 어렵고 '공통 + 미적분'은 지난해 수학 가형(이공계열)보다 약간 어렵다고 분석했다. 진학사는 전반적으로 9월에 비해 공통과목은 다소 까다롭게, 선택과목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풀이했다.
종로학원은 2교시 수학 영역에서 "문과 위주의 '확률과 통계' 응시학생이 '미적분', '기하' 학생들에 비해 점수 확보가 어려울 듯하다"고 예상했다.
올해 수능은 서울 주요 대학의 대입 정시 모집 확대와 약학대학 학부 신입생 모집 등으로 지원자가 늘고 결시율도 떨어졌다. 지원자 수는 처음으로 50만명 선이 무너졌던 지난해보다 3.3% 늘어난 50만9821명이었다. 그중 1교시 지원자는 50만7천129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45만2천222명이 실제 응시해 결시율은 10.8%였다. 지난해 결시율보다 2.4%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일인 이날부터 오는 22일 오후 6시까지 문제와 정답 이의신청을 홈페이지 전용 게시판에서 받으며, 이를 심사해 29일 오후 5시에 정답을 확정·발표한다. 수능 성적은 다음 달 10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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