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부부가 18일 아내 김혜경 씨의 낙상사고 이후 처음으로 외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부부는 이날 저녁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kt wiz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4차전을 관람했다.
지난 9일 김 씨가 갑작스러운 낙상사고를 당한 이후 이 후보 부부가 함께 나타난 것은 처음이다. 이번 관람은 김 씨의 낙상사고를 두고 루머가 나돌자 부부 사이가 건재함을 대외적으로 드러내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후보와 김씨는 나란히 경기도청 소재지인 수원에 연고를 둔 kt의 점퍼를 입고 경기장에 도착했다. 점퍼 안의 옷도 밝은 베이지색 계열로 맞춰 입은 두 사람은 팔짱을 끼거나 손을 잡은 채로 이동하며 시민들의 환호에 답했다.
'손 하트'를 만들어 보이며 밝게 인사하는 김 씨의 얼굴에 눈에 띄는 상처나 흉터가 보이지는 않았다. 경기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 후보는 김 씨와 함께 공식 행사에 나선 것과 관련해 "우리는 맨날 같이 있기 때문에 특별한 소감은 없다"고 답했다.
김 씨는 사고 당일 자택에서 혼절해 쓰러지면서 얼굴이 찢어져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봉합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이 후보는 차박 캠핑 행사인 '명심캠핑' 토크쇼에서 당시의 상황을 회고하며 "밤에 이 사람이 화장실을 갔는데 갑자기 쾅 소리가 났다. 그래서 내가 '어이 이게 뭐야' 했는데 (아내가) 정신을 잃고 있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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