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투자는 증권사에 주식 계좌를 개설해서 직접 주식을 사고파는 투자법을 의미합니다. 투자자인 우리가 어떤 주식을 언제, 얼마만큼 사고팔지를 모두 직접 결정합니다. 보통 주식에 투자한다고 하면 떠올리는 투자법입니다.
간접투자는 주식운용 전문가에게 내 돈을 맡기는 방법입니다. 여기서 주식운용 전문가는 자산운용사에 속한 펀드매니저입니다. 자산운용사는 개인투자자나 기관투자가의 돈을 받아서 대신 굴려주는 회사입니다. 투자를 목적으로 여러 사람의 돈을 모은 주머니를 펀드라고 하는데, 이 펀드를 굴려주는 게 펀드매니저입니다.
단점도 있습니다. 투자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적고, 공부하려는 의지도 크지 않은 경우입니다. 운에 기대서는 투자에 성공할 가능성이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투자 공부에 너무 많은 시간을 써서 정작 내가 해야 할 일을 소홀하게 되는 것도 직접투자의 단점일 수 있습니다.
직접투자할 때 투자금이 적으면 여러 종목에 투자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금을 분산하기도 어렵습니다. 투자금이 여러 군데 나뉘어 있지 않고 한 곳에 몰려 있다면, 그 한 곳에 문제가 생겼을 때 큰 손실을 볼 수 있겠죠.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잘 알려진 투자격언도 이런 이유 때문에 나온 말입니다.
간접투자의 단점은 전문가를 고용하는 만큼 비용이 든다는 것입니다. 펀드매니저가 내 돈을 굴려주는 대신 내는 비용을 ‘운용보수’라고 부릅니다. 펀드에 투자하면 자산운용사는 매일 조금씩 운용보수를 떼갑니다.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는 보통 투자금에서 연 1.5~2.0%가량을 운용보수로 가져갑니다.
모든 펀드매니저가 꾸준히 수익을 낼 만한 능력이 있는 건 아니라는 점도 유의해야 합니다. 수많은 요리사가 식당을 운영하지만 모두가 맛집은 아닌 것처럼, 전문가가 운용하는 펀드라도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닙니다. 맛집을 골라내듯이 자산운용사가 어떤 종류의 펀드를 운용하는지 알아보고, 과거 성과나 다른 투자자의 평판은 어떤지도 살펴야 합니다.
어떤 종목에 투자할지 미리 알고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직접투자와 비슷하면서도, 투자금이 적어도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간접투자의 장점도 갖고 있습니다. 자산운용사가 운용하기 때문에 운용보수가 있지만, 펀드매니저가 직접 종목을 고르는 게 아니어서 운용보수는 적게는 3분의 1, 많게는 10분의 1까지도 적습니다.
나수지 한국경제신문 기자
② 직접투자와 간접투자 가운데 나에게 맞는 투자법은 어떤 것일까요.
③ 좋은 펀드를 골라내려면 어떤 기준을 세워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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