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생글이 통신] 수험생활 내내 수면패턴 유지…집중력 향상에 도움됐죠

입력 2021-11-22 09:01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주 끝났습니다. 고 3 수험생 여러분 고생하셨습니다. 이제 고2 학생들이 수능 시험을 준비해야 할 차례입니다. 저는 고3이 되면서 12-7시 수면 패턴을 항상 지켰습니다. 밤 12시에 잠들고, 오전 7시에 일어나는 생활을 하는 것인데, 무조건 7시간은 자고 일어나야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매번 친구들은 잠을 줄이지 않으면서 어떻게 공부하냐고 물어봤습니다. 사실 저도 잠을 조금 덜 자더라도 공부를 많이 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욕심내어 새벽 2시나 3시에 잠든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능은 오전 8시20분까지 입실해 8시40분에 바로 시험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아침의 집중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저는 12-7시 수면 패턴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수험생활을 하면서는 적어도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120%의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시간 동안 최대한 높은 집중력을 발휘해 공부 효율을 높이려 했고, 저녁시간을 이용해 휴식을 취하고 야간자율학습을 준비했습니다.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학교에 가겠다고 마음먹은 후 학교생활을 하며 솔직히 많이 답답했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에 정답이라는 것은 없었습니다. 내신만으로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비교과만으로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3년간 본인이 학교생활을 얼마나 열심히 해왔는지를 내신 성적과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로 알려야 하는 전형입니다. 분명히 이 글을 보는 후배분들도 많이 답답할 것입니다. 과연 자신이 하고 있는 활동이 학생부종합전형에 적합한지, 너무 뻔한 활동은 아닌지, 너무 과한 활동은 아닌지 등 여러 생각이 들 것입니다. 저는 자기 자신을 믿고 쭉 해나가라고 하고 싶습니다. 정말 무엇을 할지 모르던 옛날의 저는 일단 꾸준히 무엇이라도 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습니다. 사실 변수가 많은 학교생활에서 본인이 미리 계획하고 진행하려던 것들을 할 수 없을 때가 분명 존재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좌절하지 마세요. 본인이 할 수 있는 환경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꾸준히 하길 바랍니다. 분명 그에 대한 보상이 따를 것입니다.
어제보다 오늘이 소중해요
저는 내신 반영 비중이 제일 높은 3학년 1학기 기말고사 2주 전에 교통사고가 크게 난 적이 있습니다. 1학기 중간고사 때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아 기말고사는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마음먹은 뒤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하던 때였습니다. 교통사고가 크게 나서 1주일 동안 병원에 입원했고, 퇴원해서도 보조기를 차고 공부해야 했습니다. 스스로 자책하는 시간이 꽤나 길었습니다. 몸이 아파 공부는 손에 쉽게 잡히지 않았고, 1주일이라는 시간을 제대로 공부하지 못했다는 마음에 자책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때 담임선생님께서 저에게 어제보다 오늘이 더 소중하고 중요하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수험생활에서 저처럼 예상치 못한 일을 겪으실 수도 있고, 또 슬럼프가 갑작스럽게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그때마다 담임선생님이 하신 말처럼, 지난날보다 앞으로의 날들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여러분이 그려나갈 오늘과 내일, 그리고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이채원 고려대 경영학과 20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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