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대입 전략] SKY 국수탐 백분위 평균…인문 95~97점대, 자연 93~95점대

입력 2021-11-22 09:02  

수능이 마무리됐다. 이제 본격적으로 정시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할 때다. 수능 성적표가 나오기 전 대략적인 밑그림을 그리고, 성적표 발표 후 세세한 조정을 거친다.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에서 필요한 것이 백분위 성적이다. 수능 가채점 점수 기준 예상 백분위를 토대로 목표 대학을 5~6개로 압축한다. 입시기관별 예측과 대학 발표 입시 결과를 참조하면 큰 도움이 된다. 주요 21개 대학의 전년도 정시 입시 결과를 분석해본다.

수능 직후, 입시기관 최소 2~3군데 이상 참조해 본인 예상 백분위 계산해야
정시 목표 대학을 추려내기 위해선 먼저 본인의 수준을 가늠해야 한다. 이때 요긴하게 쓰이는 지표가 백분위다. 백분위는 본인의 점수 아래에 전체 응시집단 중 몇%가 위치하는지를 나타내주는 지표다. 예컨대 백분위 95라고 한다면 본인 성적보다 하위에 95%의 학생이 있고, 본인은 상위 5%를 뜻한다.

통상 수능 다음날이면 입시기관들은 가채점 기준 예상 백분위 및 금년 정시 지원 가능선을 발표한다. 본인의 원점수로 백분위가 얼마나 나올지 가늠할 수 있다. 입시기관별로 분석에 활용하는 표본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최소 두세 군데 이상 입시기관의 예측치를 종합해 판단하는 것이 좋다.
대학 입시결과, 지난해 SKY 인문 백분위 평균 96.4, 자연 평균은 94.6
본인의 백분위를 각 대학이 발표한 입시 결과와 비교해보면 정시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의 범위를 가늠할 수 있다. 주요 21개 대학 내에서는 SKY, 주요 10개대, 주요 15개대, 주요 21개대 순서로 범위를 넓혀가면서 지원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대략 지원 가능 범위가 판단되면, 상향·적정·안전 지원을 모두 고려해 목표 대학을 5~6개 정도로 추려낸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서 발표된 대학별 2021학년도 정시 입시 결과(국수탐 백분위 평균 70% 커트라인)를 살펴보면, SKY권의 인문계열 정시 합격선은 대학별로 평균 97.9점(서울대)~95.9점(연세대, 고려대)으로 나타났고, 자연계열은 95.4점(서울대)~93.5점(고려대)으로 집계됐다. 주요 10개대(SKY 제외)는 백분위를 발표하지 않은 한국외국어대를 제외하고 인문계열은 최고 94.8점(한양대), 최저 88.6점(경희대 국제)의 분포를 보였고, 자연계열은 최고 93.6점(성균관대), 최저 88.4점(경희대 국제)으로 분석된다. 주요 15개대(주요 10개대 제외)의 경우 인문은 최고 90.8점(건국대), 최저 87.7점(숙명여대), 자연은 최고 89.3점(서울시립대), 최저 83.2점(숙명여대)으로 집계됐다. 주요 21개대(주요 15개대 제외) 인문은 대학별로 87.5~82.5점, 자연은 85.5~77.3점에 위치했다.
문·이과 최상위학과, 지난해 서울대 경영대학 98.5점, 연세대 의예과 99.5점
주요 21개 대학 내에서 인문계 인기 학과인 경영·경제학과는 최고 98.5점(서울대 경영대학, 경제학부)에서 최저 82.8점(인하대 경영학과)의 분포로 나타났다. 서울대 경영·경제 다음으로 고려대 경영대학이 97.3점을 기록했고, 연세대 경제학부(96.7점), 고려대 경제학과(95.9점), 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학과(95.8점) 순으로 높았다. 10위는 성균관대 경영학(94.0점), 20위에는 동국대 경영학과(90.9점), 30위엔 단국대(죽전) 경영학부(85.7점)가 순위에 올랐다.

교대 및 초등교육과의 경우 이화여대 초등교육과가 94.8점으로 합격선이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93.3점), 경인교대(92.7점) 순으로 합격선이 높게 형성됐다. 서울교대는 90.0점으로 교대 및 초등교육과 중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자연계 최상위학과인 의대는 지난해 연세대 의예과가 99.5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성균관대·울산대(99.2점), 서울대·가톨릭대(99.0점) 순으로 높았다. 백분위 70% 컷을 발표한 대학 중 가장 낮은 곳은 대구가톨릭대로 93.5점을 기록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서울대 의예과 순위가 가톨릭대와 함께 공동 4위에 머물렀다는 점인데, 이를 곧이곧대로 서울대 의대의 수준이 하락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이는 선발 방법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것이 맞다. 서울대 자연계열 학과는 과학탐구Ⅱ 과목을 최소 한 개 이상 필수로 응시해야 한다. 반면 연세대 등 다른 대학은 과탐Ⅱ 과목에 필수로 응시하지 않아도 된다. 과탐Ⅱ 과목은 과목별로 응시생 수가 수천 명 수준에 불과하고, 난이도 편차가 심해 백분위가 요동칠 때가 많다. 실제 2020학년도는 서울대 의대가 연세대 의대와 함께 공동 1위(99.5점)를 기록했다. 치대는 최고 98.8점(서울대), 최저 95.7점(경북대), 한의대는 최고 99.3점(상지대), 최저 94.7점(원광대), 수의대는 최고 96.2점(건국대), 최저 94.0점(충북대)으로 나타났다.
성적표 발표 후, 표준점수, 과목별 비중 따져 목표학과까지 구체화
‘어디가’에서 발표하는 국수탐 백분위 평균의 70% 컷은 1차적인 판단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대학별 발표는 수능 과목별 반영 비중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평균이다. 예컨대 인문계 학과 중 중앙대(경영경제대학),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등은 수학의 반영 비중이 40~45%에 이르는데, 이 같은 과목별 가중치는 반영하지 않은 값이다. 또한 대학별로 다른 영어 반영방법도 고려되지 않은 수치다. 절대평가로 치르는 영어는 등급에 따른 감점, 가산, 비율반영 등 대학별로 반영 방법이 크게 다르다. 영어가 최종 당락에 끼치는 영향력도 차이가 크다.

또한 올해는 통합수능 첫해라는 난제도 있다. 올해 모의고사 내내 수학 선택과목 유불리 문제가 대두됐다. 수능에서도 선택과목 유불리 문제가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인문계 학생들은 국수탐 백분위 평균이 소폭 하락하고, 자연계 학생들은 소폭 상승할 수 있다. 지난해 입시 결과를 참조할 때 이런 변화를 감안해야 한다. 최소 두세 군데 이상 입시기관의 백분위 예측치를 반드시 점검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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