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1∼3분기 TV 판매 대수는 3084만 대다. 점유율은 매출 기준 30.2%, 수량 기준 20.6%로 2006년 이후 16년 연속 1위를 지켰다. LG전자는 같은 기간 2003만 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TV의 3분기 출하량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89만 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80% 급증했다.
세계 TV 시장 전체 판매량은 3분기 누계로 1억4951만 대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판매량을 합치면 5091만 대다. 매출 기준으로는 삼성전자 30.2%, LG전자 18.8%로 두 회사의 합산 점유율은 49.0%에 달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이 같은 판매 실적은 프리미엄 제품 마케팅과 라인업을 확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Neo QLED’를 앞세운 삼성의 QLED TV 판매량은 3분기 누계로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한 629만 대로 집계됐다. 연말 특수를 감안하면 올해 목표치인 1000만 대 판매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LG전자의 프리미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인 ‘올레드 TV’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총 263만5000대를 기록했다. 작년 연간 출하량을 이미 앞질렀다. 올해 출하량은 작년의 두 배인 400만 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업계에선 중국 TV 업체들의 공세를 주시하고 있다. 3분기만 보면 삼성전자(28.7%)와 LG전자(18.4%)의 판매량 기준 합산 점유율은 전 분기보다 1%포인트 하락한 47.1%였다. TCL, 하이센스,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의 3분기 점유율은 내수 회복과 북미 시장 선전 효과로 전 분기보다 2.7%포인트 상승한 25.7%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력에서 격차가 있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장을 확대해 중국 업체들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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