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평양에서 열린 ‘제5차 3대혁명 선구자대회’에 김 위원장이 서한을 보내 “일군(간부)들부터가 경제적 어려움과 같은 눈앞의 난관에 위축돼 신심을 가지지 못하고 진행하다 보니 진전이 없었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3대혁명 붉은기쟁취운동은 사상 개조, 기술 혁신, 문화 개조 등 세 가지 혁명을 완수하자며 북한 정권이 1970년대부터 전략적으로 들고 나온 대중운동이다.
김 위원장은 “운동의 역사가 근 반세기를 가까이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단위들이 3대혁명 붉은기를 수여받지 못하고 있고 이미 수여받은 단위들 가운데도 제구실을 하지 못하는 단위들이 적지 않은 것”이라며 “지도에서 허점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각 공장이나 기업체, 농장에 파견돼 3대혁명을 추진하고 있는 대학 졸업생 출신의 ‘3대혁명소조’ 운동과 관련해서도 “한마디로 알속은 없고 형태적인 틀거리만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중앙으로부터 하부까지 지도체계가 정연하게 서 있지 않다 보니 통일적인 지휘와 심도 있고 구체적인 지도가 보장되지 못하고 활기를 잃고 있다”며 엄격한 상벌제도를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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