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현지시간) ESPN에 따르면 암호화폐 플랫폼 크립토닷컴은 스테이플스 센터 운영업체 AEG에 7억달러(약 8200억원)를 내고 20년간 명칭 사용권을 확보했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는 해마다 300여 건의 스포츠 경기와 전시회, 공연 등이 열려 연간 400만 명 이상이 찾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 LA레이커스, LA클리퍼스 등의 홈 경기장이기도 하다. ESPN은 “자세한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역대 스포츠 경기장 명칭 사용권 중 최고 금액으로 추정된다”며 “12월 25일부터 크립토닷컴 아레나로 바뀔 예정”이라고 전했다.
코인시장 호황에 힘입어 큰돈을 번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은 스포츠 마케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크리스 마자렉 크립토닷컴 최고경영자(CEO)는 “가상자산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기술의 미래를 여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인 FTX는 올해 1억3500만달러(약 1600억원)를 들여 19년간 농구팀 마이애미히트의 홈구장 명칭 사용권을 따냈다. 이 경기장 이름은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FTX 아레나’로 바뀌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