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건설사들도 ‘하이엔드 브랜드’를 일반 주거 브랜드와 차별화하며 고급 주거시장을 키우기 위해 공들이고 있다.
DL이앤씨는 1999년 도곡대림아크로빌(주상복합)로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크로’를 도입한 이후 동작구, 서초구, 강남구, 영등포구에서 잇따라 선보였다. 대부분 한강 조망권을 가진 위치에 사우나, 수영장, 클럽하우스, 레크레이션룸 등 다양한 커뮤니티를 갖췄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는 최근 3.3m2 당 매매가가 1억2000만원을 넘어서 하이엔드 브랜드로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대우건설은 2017년 처음으로 하이엔드 브랜드인 ‘푸르지오 써밋’를 선보인 이후 지역을 대표하는 단지에 ‘써밋’ 브랜드를 붙여 차별화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015년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로 ‘디에이치(THE H)’를 론칭했다. 개포주공 3단지를 재건축한 DH아너힐스는 디자이너 작품으로 단지를 꾸미고, 자연을 재현하는 정원을 조성해 우수 디자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두산건설의 ‘두산위브더제니스’는 부산 마린시티의 최고 마천루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를 2011년 선보이며 등장했다. 부산에서 볼 수 없었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시대를 개막한 셈이다. 이 아파트는 3개동, 최고 80층의 높고 거대한 위용을 뽐내고 있다.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의 펜트하우스는 ‘구름 위에 지은 집’이라고 불릴 정도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는 ‘두산위브더제니스(2009년)’가 대구시 최고가 아파트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롯데건설은 2019년 11월,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르엘(LE-EL)을 론칭했다. 르엘(LE-EL)은 한정판을 의미하는 ‘Limited Edition’의 약자인 ‘LE’와 ‘시그니엘’, ‘애비뉴엘’ 등 롯데의 상징으로 쓰이고 있는 접미사 ‘EL’이 결합해 완성된 명칭이다. 롯데그룹의 두문자 L의 뉘앙스도 살아 있다. 르엘(LE-EL)은 ‘Silent Luxury’를 컨셉으로 하여 드러내지 않는 고급스러움을 표방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집이 사는 사람의 지위를 드러낸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어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춘 하이엔드 브랜드를 통해 기존 주거지와의 차별화를 얻고자 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하며 “하이엔드 브랜드는 공급 물량이 많지 않아 희소성도 높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두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인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여의’를 11월 분양 중이다.
커튼월룩과 유리난간을 설치해 외관을 차별화하고, 스크린골프장, 샤워장, 코인세탁실, 탁구장, 멀티스터디존, 독서실(남·여)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선보인다. 단지는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 232-1번지에 건립된다. 지하 4층~지상 35층, 총 10개동 1115세대 규모로 이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676세대가 일반분양 된다. 전용면적 △52㎡ ~△109㎡ 6가지 평형, 11가지 타입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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