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시장의 흐름을 분석한 결과 반도체, 전통 자동차, 소비 업종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3일 하이투자증권은 글로벌 시장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국내에서 매수세가 들어올만한 종목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련 업종으로 반도체, 전통 자동차 업종을 추천했다. 반도체 주식은 미국 소비 증가와 메타버스 테마 수혜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전통 자동차 업체들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대기중인 수요도 많아 실적 개선이 점쳐진다는 분석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생산량 증대로 대기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전통 자동차가 전기차 업체들보다 유리한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이들 업종의 공통점은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강하다는 점이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강세를 보이면 기관들은 비워두었던 대형주를 다시 채우기 시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도체의 경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저점에 다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지난 10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2년 저점인 0.9배를 찍고 반등했다”고 강조했다.
중형주 중에서는 지누스와 현대일렉트릭을 추천했다. 침대·메트리스 업체 지누스는 미국 소비 증가에 따른 수혜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현대일렉트렉은 미국 인프라 투자 수혜주로 거론되면서 기관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소재, 산업재, 금융은 가격 메리트가 있으나 글로벌 트렌드와 맞지 않아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 업종은 중국 제조업 경기 개선 등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1개월간 미국에서 IT하드웨어, 유통, 자동차, 인프라 등의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반등한 것은 마이크론의 상승 때문이 아닌 IT하드웨어 업종 전반의 강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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