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은 서울 명동본점에 싱가포르 단체 관광객 10여 명이 지난 22일 방문했다고 23일 밝혔다. 여행사 단체관광 깃발과 함께 등장한 이들은 약 1시간 동안 면세품 쇼핑을 했다. 국내에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해 2월 말 이후 롯데면세점을 방문한 첫 외국인 단체관광객이다.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연매출이 4조원을 넘는 세계 1위 시내면세점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관광객이 사라지자 단축 영업을 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관광객은 소규모 그룹이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첫 외국인 단체 고객이라 상징성이 크다”며 “다음달에도 최소 두세 팀이 롯데면세점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과 싱가포르는 지난 15일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을 맺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양국 국민은 입국 직후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격리를 하지 않고 관광할 수 있게 됐다. 롯데면세점을 방문한 단체관광객은 트래블 버블 체결 다음날인 16일 한국을 찾아 7박8일 동안 여행한 뒤 23일 싱가포르로 귀국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