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이 23일 전경련의 도움으로 소재 국산화에 성공한 중소기업을 찾아 격려했다. 허 회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핵심인 동반성장은 우리 기업이 가야 할 길”이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이날 경기 안산에 있는 오알켐을 방문해 자문 우수기업 상패를 수여했다. 1991년 설립된 오알켐은 인쇄회로기판(PCB)과 반도체 패키지 공정 화학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현재 총 130종의 화학소재 원천 기술을 연간 2만5000t 생산해 100여 개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오알켐은 전경련의 중소기업 상생 프로그램인 ‘전경련 경영닥터제’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전경련 경영닥터제는 지난 15년간 1만861개 기업에 2만2265건의 자문을 제공했다.
2010년대 초 오알켐은 외국산 약품 시장 점유율이 89%에 달하던 ‘PCB 수평화학동도금 약품’의 국산화를 위해 제품을 개발했지만 대기업의 신뢰성 검증단계를 거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오알켐은 2013년 전경련 경영닥터제의 도움을 받아 LG이노텍의 청주공장과 오산공장, 구미공장의 생산라인과 부자재를 통해 제품 신뢰성을 검증받았다.
그 결과 오알켐 매출은 2013년 295억원에서 지난해 550억원으로 뛰어올랐다. 허 회장은 “오알켐 사례는 대기업·협력 중소기업·전경련 경영자문단 3자가 이뤄낸 상생의 표본”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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