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업 4곳 제품 '세계일류상품' 뽑혔다

입력 2021-11-23 17:51   수정 2021-11-24 02:20

대구테크노파크는 대구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 4개가 산업통상자원부 지정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세계일류상품은 세계시장 점유율 5위 이내 및 5% 이상인 ‘현재 세계일류상품’과 7년 이내에 세계 시장 점유율 5위 이내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나뉜다.

대구 기업 가운데는 쓰리아이의 ‘피보’(모바일 기기 촬영용 홀더)가 현재 세계일류상품으로, 메가젠임플란트의 ‘애니리치 임플란트 시스템’(치과용 임플란트 고정체), 우경정보기술의 ‘시큐워처 for CCTV’(개인정보보호 솔루션), 아성정공의 ‘소형연막살충기’가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경기, 서울, 부산 다음으로 많이 선정됐다. 선정업체 가운데 쓰리아이와 우경정보기술, 메가젠임플란트는 대구시의 스케일업(고성장) 정책인 ‘대구시 스타 및 스타벤처기업’을 통해 성장한 기업이다. 대구테크노파크는 스타기업 육성사업인 연구개발(R&D) 과제 기획 및 발굴 지원을 통해 세계일류상품 인증 신청 품목에 대한 해외 시장 조사를 도왔다.

쓰리아이의 피보는 누구나 쉽게 개성 있는 개인용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촬영키트 상품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5위권이다. 쓰리아이는 최근 28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받아 인공지능(AI)·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메타버스 기술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메가젠임플란트의 치과용 임플란트 고정체는 90여 개국의 파트너사와 12개국의 법인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 중이다. 우경정보기술의 시큐워처 for CCTV는 수집된 폐쇄회로(CC)TV 촬영 영상을 외부로 반출 시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 프라이버시에 해당하는 객체(안면, 사람 형체, 차량번호판 등)를 자동으로 탐지해 비식별 처리한다.

또 영상의 위변조 및 불법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디지털 저작권 관리(DRM) 기능과 워터마킹 기능을 제공한다. 권대수 대구테크노파크 원장은 “이번에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된 기업들은 지역 기업이 세계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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