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계열 햄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가 지난 2월에 이어 다시 한번 가격 인상에 나섰다. 1년에 가격을 두 번 인상하는 것은 1979년 롯데리아 창사 이래 처음이다.
롯데GRS는 롯데리아가 다음달 1일부터 제품 판매가격을 평균 4.1% 인상한다고 24일 밝혔다.
가격 조정 대상 상품은 버거류 16종, 세트류 17종, 치킨류 12종, 디저트류 8종, 음료류 10종이며 품목별로 평균 200원 정도 인상된다.
대표 단품 메뉴인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는 3900원에서 4100원으로 오른다. 세트 메뉴는 5900원에서 6200원으로 인상된다.
한우불고기버거의 경우 단품 가격이 7200원에서 7500원으로 오른다. 세트 메뉴 가격도 8900원에서 9200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롯데리아는 앞서 지난 2월 제품 25종에 대해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당시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는 가격 인상 대상이 아니었으나 이번에는 포함됐다. 올해 2월과 12월에 모두 가격이 인상되는 한우불고기버거(단품)는 지난해 말보다 500원이 오르게 된 셈이다. 데리버거의 경우 각각 200원씩 올라 다음달부터는 2900원이 된다.
롯데GRS는 이번 가격 인상 배경으로 최저임금 상승, 해외 물류난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 및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 등을 들었다.
롯데GRS 관계자는 "대내외 제반 비용 증가 등 경제적 비용 증가에 따른 가격 인상으로 가맹점 수익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가맹협의회와 협의해 이번 판매가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년에 두 번 가격을 인상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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