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 씨는 24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빈소를 방문해 "죽음은 용서와 화해를 의미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씨는 이날 전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죽음 앞에 정치적 이해득실이나, 정치적 논리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 얼마 전 작고하신 노태우 전 대통령, 또 별세하신 전두환 전 대통령까지 세 분이 만나셨으면 좋겠다"며 "돌아가셔서 이렇게 저렇게 평가받는 건 신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영남과 호남을 아우르는 남남 통합의 정권과 정치 세력이 활동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좌우와 이념을 초월한 영·호남 통합 정권이 탄생할 것이라는 것을 이 자리에서 감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박 씨는 전 전 대통령의 공과를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는 "역사는 흐르고 있지 않나. 실체적 진실을 안고 가고 있다"며 "그런 것들은 후세에서 다 얘기할 것"이라고 했다.
박 씨는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갖고 있지 않고, 변호사를 통해 조화를 보냈다"고 대답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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