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인플렉트라 북미 점유율↑…사보험사 등재 영향”

입력 2021-11-25 09:44   수정 2021-11-25 09:45



지난달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인 '인플렉트라'(성분명 인플렉시맙)의 미국 점유율이 22%로 전월 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사보험사 선호의약품 등재 등의 효과로 점유율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키움증권은 인플렉트라가 연초 미국 사보험사 선호의약품 목록에 등재되며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원조약인 존슨앤드존슨의 ‘레미케이드’는 목록에서 제외됐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에 화이자와 존슨앤드존슨간의 소송이 비공개 합의를 바탕으로 종결된 점도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화이자는 인플렉트라의 미국 영업을 담당하고 있다.

2017년에 화이자는 존슨앤드존슨에 대해 독점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화이자는 존슨앤드존슨이 레미케이드의 점유율 유지를 위해 인플렉트라의 사용을 방해하는 계약을 보험사 및 병원 등과 맺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7월 양사는 합의를 통해 소송을 취하했다. 세부 합의 조건이 공개되지 않았다.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 점유율은 지난달 대비 1.3%포인트 늘어난 25.2%를 기록했다. 경쟁 바이오시밀러인 룩시엔스의 점유율인 31%와 격차를 축소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북미에서 트룩시마 가격을 인하한 효과가 일정 부분 기여했다고 봤다. 셀트리온의 기업가치는 본업인 바이오시밀러 매출의 고성장 여부가 좌우할 것이란 판단이다.

최근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의 해외 공급계약 체결을 논의 중이다. 진단키트 매출로 인한 실적 성장도 기대된다. 하지만 국내 진단키트 기업들이 코로나19 이후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낮게 평가받는 상황이므로, 셅트리온도 본업 매출 성장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재고 부담으로 인해 올 1~3분기에 매출이 발생하지 않은 램시마SC의 유럽 판매 성과가 중요하다”며 “후속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와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성장도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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