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 자율주행차' 내년 서울 도심 달린다…모빌리티 시범서비스

입력 2021-11-25 10:40   수정 2021-11-25 11:11


현대자동차가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해 내년 상반기 서울 도심에서 '레벨4'(4단계)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를 운영한다. 레벨4는 특정구간 안에서 운전자 없이도 각종 돌발상황에 대처가 가능한 수준으로 총 5단계 중 완전자율주행 바로 직전 단계의 고도화된 기술이다.

현대차는 2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이 같은 내용의 레벨4 자율주행 기술 개발 현황과 국내 운영 계획을 공개했다.

장웅준 현대차 자율주행사업부장(상무)은 "현대차는 '보편적 안전'과 '선택적 편의'라는 개발철학을 바탕으로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고객의 새로운 이동 경험 확장을 위해 내년 상반기 서울 도심에서 레벨4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바탕으로 한 모빌리티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서울 도심 내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에서 '로보라이드(RoboRide)'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로보라이드는 레벨4 수준 자율주행차를 활용해 탑승객에게 이동 편의를 제공하는 현대차의 신개념 모빌리티 서비스다.

자율주행 레벨4 기술을 적용해 차량의 자동화된 시스템이 상황을 인지 및 판단한 후 차량을 제어하고, 도로가 일시적으로 막히는 등 일부 상황을 제외하고는 비상 시에도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현대차는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레벨4 기술을 복잡한 도심에서 직접 검증하고,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한 연구개발(R&D) 목적으로 모빌리티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가 기술 진보를 통한 이동의 편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성할 계획이다. 구체적 운영 계획은 내년 서비스를 앞두고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내년 시범 서비스에 투입할 아이오닉5 자율주행차의 렌더링(컴퓨터 그래픽) 이미지도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국내 자율주행 환경에 적합하도록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것이다.

사이먼 로스비 현대스타일링담당 상무는 "포니의 대담한 디자인을 계승한 아이오닉5는 퍼스널 모빌리티를 자율주행 영역으로 확장시킬 완벽한 동반자"라며 "전동화에 이어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새로운 디자인 경험과 가치를 반영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날 전기차 이용자의 충전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신규 사업과 서비스 계획도 발표했다.

현대차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2곳, 서울 을지로·인천 송도 등 도심 3곳에서 운영 중인 'E-pit'(초고속 충전소)를 대전·제주·서울역·광명에도 추가 설치한다.

고정형 충전기 설치가 어려운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이동식 전동 충전 카트인 'H 모바일 차저'도 자체 개발해 다음 달부터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제주도에서는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에 아이오닉5를 12월부터 신규 투입한다. 아이오닉5를 활용한 충전 서비스는 기존 대비 충전 시간이 3배 이상 단축된다.

프리미엄 세차 전문 기업인 '워시 홀릭'과 협업해 전기차 충전과 세차를 동시에 할 수 있는 'EV 파크 용인'도 연내 경기도 용인에 연다.

유원하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내년에 아이오닉6를 출시하고, 또 세계 최초로 양산한 수소전기 대형 트럭인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과 저상 전기버스 일렉시티 타운을 국내에 출시한다"며 "충전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다각적인 사업도 추진한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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