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한 시즌에 상금 100만 달러(약 11억8000만원) 이상 벌어들인 선수의 수가 10년 전보다 87.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25일 "10년 전인 2011년에는 LPGA 투어에서 시즌 상금 100만 달러 이상 선수가 8명이었는데 올해 15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2011년에는 상금 1위 쩡야니(대만)가 292만1713 달러를 벌었다. 100만 달러를 돌파한 선수는 상금 8위까지 총 8명이었다.
올해는 상금 1위 고진영(26)이 350만2161 달러를 따냈다. 상금 1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선수는 15명이다. 특히 상금 3위 하타오카 나사(일본)는 US오픈(59만4000달러)과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챔피언십(48만 달러)에서 준우승한 2개 대회 상금만으로 100만 달러를 넘어섰다. 하타오카의 시즌 전체 상금은 190만1081 달러다.
내년에는 상금규모가 더 커지면서 선수들의 상금 수입도 더 커질 전망이다. 골프채널은 "2022시즌에는 투어 상금 총액이 9000만 달러에 육박한다"고 전했다. LPGA 투어 2022시즌 총상금은 8570만 달러로 역대 최다를 기록할 전망이다. 사상 처음으로 시즌 총 상금이 8000만 달러를 넘게 된다.
골프채널은 "총상금 200만 달러 이상 대회도 5년 전 15개에서 19개로 늘었다"며 "5대 메이저 대회 총상금 규모 역시 5년 전 1870만 달러에서 2630만 달러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남자 투어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격차는 여전히 크다. PGA 투어는 2021-2022시즌 초반 9개 대회만 끝난 상황에서 이미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선수가 16명이나 나왔다.
올해 LPGA 투어 커미셔너가 된 몰리 마쿠 서만은 "상금 순위 상위권, 중위권, 하위권 선수들의 상금 규모와 PGA 투어와 격차 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며 "상위권 선수들이 자신의 재능에 걸맞은 수입을 올리고, 남자 투어와 격차를 좁히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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