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 진단 AI'로 무장…SK C&C, 북미시장 공략

입력 2021-11-25 17:50   수정 2021-11-26 02:18

SK㈜ C&C가 뇌출혈 진단 인공지능(AI)을 내세워 북미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나선다. SK㈜ C&C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북미영상의학회(RSNA) 2021’에서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 뇌출혈’을 북미 시장에 처음 선보인다고 25일 발표했다. 북미영상의학회는 1915년부터 매년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영상의학 학술대회 및 관련 의료 솔루션 전시회다. 올해는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열리며 153개국에서 5만5000명이 넘는 영상의학 전문의와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진욱 아주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가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 뇌출혈의 효과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 뇌출혈은 뇌 CT 영상을 수초 내로 분석해 97% 이상 정확도로 출혈 위치와 이상 여부를 바로 알려줄 수 있다. 뇌출혈 질환 가능성을 확률 수치로 제시하고, 이상 부위는 색 또는 외곽선으로 보여준다. 심각도에 따라 7단계 레벨로 안내해 의료진의 신속한 영상 판독과 대응을 지원한다.

SK㈜ C&C 관계자는 “놓치기 쉬운 작고 미세한 출혈도 신경두경부 영상 전문의 수준으로 판독함으로써 의료진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초기에 적시 치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 뇌출혈은 지난 8월 AI 뇌출혈 진단 의료기기 중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등급 의료기기 품목 허가를 받았다. 3등급 허가는 중증도의 잠재적 위해성을 가진 의료기기를 대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술문서, 임상시험 등의 심사를 거쳐 기술력·안전성을 보장받은 제품만 획득할 수 있다. 윤동준 SK㈜ C&C 헬스케어 그룹장은 “북미 시장은 글로벌 헬스케어 분야에서 무한경쟁이 벌어지는 곳”이라며 “뇌출혈뿐만 아니라 뇌경색, 뇌동맥류 등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의 진단 분야를 지속적으로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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