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드라마 'X파일'이 현실에서 실현될 조짐이다. 미 국방부가 미확인 비행물체(UFO)를 찾아낼 조직 설립을 지시한 이유에서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전날 미 국방부 캐슬린 힉스 부장관이 정보·안보 담당 차관에게 국방부 내 '비행체 식별·관리 동기화 그룹(AOIMSG)'을 새로 설립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조직은 미 해군 내에 만들어졌던 '미확인 항공 현상 규명 태스크포스(TF)'를 잇게 된다.
새로운 조직은 '특수 공역(SUA)' 내에서 관심 대상을 식별하고 항공기 안전과 국가 안보의 위험을 평가하고 완화하기 위해 다른 부처들과 조율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6월 미 정보당국의 UFO 관련 보고서를 공개했다. 미 국가정보국장실(DNI)는 2004년부터 올해까지 군용기에서 관측된 144건의 정체 불명 비행체애 대한 분결 결과를 내놨고, 당시 당국은 UFO라는 말 대신 '미확인 항공 현상(UAP)'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이후 약 5개월 만에 관련 조직을 구성하게 된 셈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UAP는 포착 가능한 추진력 수단 없이 바람 속에서 정지상태로 있거나 갑자기 기동했고, 상당한 속도로 이동하는 등 첨단 기술을 보여줬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특수 공역 내에서 어떤 비행물체에 의한 침입이라도 미국의 안보에 위험이 된다"는 입장이다. 국방부는 식별되거나 식별되지 않은 공중 물체에 대한 침입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으며 매우 심각하게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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