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6일 티앤알바이오팹에 대해 동물 간 이식 실험 결과를 기반으로 인공장기 플랫폼의 상업화에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지난 7월 국제학술지 ‘Advanced Materials'에 3차원(3D) 바이오프린팅 인공 간 동물이식 실험 성공에 관한 논문을 게재했다. 단 한 번의 출력으로 간의 실제 구조를 구현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하며 이식 후 유지 능력이 향상됐다는 내용이다.
이미 한국 미국 일본 등에 특허가 등록된 만큼 상업화에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봤다. 전임상 및 임상 독성시험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허혜민 연구원은 “신약 개발 단계에 필요한 간 독성 전임성 시험 분야에 가장 빠르게 활용될 수 있다”며 “인간 세포를 이용해 만든 인공 장기로 독성검사를 진행하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의 역분화줄기세포(iPSC) 개발 역량에도 주목했다. iPSC는 모든 세포로 분화가 가능한 동시에 윤리 문제에서는 자유로워 줄기세포의 단점을 해소할 차세대 물질로 꼽힌다. 최근 아티바 테라퓨틱스가 MSD에 18억달러(약 2조1429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성사시키는 등 iPSC 기반 세포치료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티앤알바이오팹은 iPSC를 이용해 세포치료제 시장으로 확장을 목표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아카데미아재팬으로부터 도입한 iPSC를 툴젠과 공동연구하고 있다.
한편, 대규모 전환우선주 물량에 대한 매도(오버행) 우려는 줄어들었다고 판단했다. 전환가액 대비 큰 폭으로 주가가 오른 탓에 차익실현 우려가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달 26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 중 약 74%인 132만주가 기관투자자에게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팔렸다.
박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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