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마초 시장 열리나…"최대 수혜주는 신바이오틱"

입력 2021-11-26 10:47   수정 2021-11-27 00:25

독일 대마초 산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사회민주당 자유민주당 녹색당으로 이뤄진 독일 3당 연립정부가 대마초 판매를 합법화하기로 하면서다. 대마초 산업 성장 기대감에 독일 대표 대마초 회사인 신바이오틱(종목코드 SBX) 주가는 크게 뛰었다.

신바이오틱 주가는 25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전날보다 33% 오른 29유로(약 3만880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1억2400만유로로 불어났다.

신바이오틱 주가가 가파르게 치솟은 것은 다음달 출범하는 3당 연정이 성인들에게 대마초 판매를 허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독일 성인들은 판매가 허가된 상점 등에서 대마초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대마초 산업이 독일에서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8300만 명 이상의 인구를 감안하면 독일이 세계에서 가장 큰 대마초 시장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독일 투자은행 하우크운트아우프호이저의 알렉산더 갈리차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독일 대마초 시장은 앞으로 몇 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신바이오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바이오틱이 독일 대마초 시장을 선점한 데다 독일 유일의 대마초 상장사여서다. 신바이오틱 지분 45%를 소유한 투자자 크리스티안 앙거마이어는 “독일의 대마초 합법화로 가장 큰 수혜를 볼 회사는 신바이오틱”이라고 말했다. CNBC는 “신바이오틱은 만성통증, 스트레스, 수면장애 등을 치료하는 데도 대마초 화합물을 사용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하우크운트아우프호이저는 신바이오틱을 매수 등급으로 추천했다. 목표 주가는 75유로로 제시했다. 이날 종가 대비 158.6%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갈리차는 “신바이오틱은 독일 대마초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며 “유럽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이상적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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