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는 26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확진자 증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최근 소비가 늘고 이동량이 증가하는 추세라는 질문에는 "이미 그 흐름이다. 다만 우리는 국민 보호라는 정부의 임무가 있다"며 "상황이 정 위중하면 국민들에게 상황을 알려야 하고, 호소해야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병원의 베드가 늘어난다고 의료 인력을 갑자기 늘릴 수 있는 게 아니다"며 위증증 환자 증가와 의료진의 피로도 누적을 염려했다. 이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결국은 백신 접종을 (최대한) 하거나, 한 번 앓고 난 뒤 자연스럽게 항체를 형성하는 방법 밖에 없는 것 같다"며 "우리나라 1000만명 정도 '블랭크'(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국민층의 공백)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빨리 접종을 설득하거나 기저질환 때문에 못 맞으신다면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주변에서 어느 정도 접촉을 막아줘야 한다"며 최근 요양병원 등의 면회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김 총리는 "빠르면 금년 말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도입될 수 있다"며 "오는 30일 경구용 치료제를 개발한 미국 모 제조사의 임상 보고서를 놓고 전 세계 전문가들이 논의를 한다고 한다"며 "미국 FDA(식품의약국)는 이것을 보고 결정한다고 하던데 우리 식품의약안전처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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