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디카르고, 이상 없다…유통량 정보 실시간 제공할 것"

입력 2021-11-26 16:35   수정 2021-11-26 16:46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디카르고 코인 유통량 미공시' 사태 관련 해당 프로젝트팀에 시세 및 유통량에 대해 소명을 요청하고 투자자와 적시에 소통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26일 업비트는 '노웅래 의원실 자료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회사는 여러차례 소통을 걸쳐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관련 내용을 10일 업비트 고객센터 공지사항에 게시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전날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디카르고 코인 유통량 미공시에 대해 명백한 시장교란 행위라며 관련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노웅래 의원에 따르면 디카르고 코인은 최근 카카오페이 상장 소식으로 인해 일주일새 가격이 100% 이상 상승했으나, 이후 일주일만에 다시 가격이 40% 이상 급락했다. 이에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디카르고 개발팀이 상장 시기에 맞춰 대규모 차익실현을 했다'는 시세조종 의혹이 제기됐다.

노 의원은 "특히 유통량을 사전에 공지하지 않았다는 부분에 대해서 코인 개발팀과 업비트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면서 애꿎은 투자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업비트는 "블록체인상 DKA 유통량 모니터링 및 업비트 자체 모니터링 시스템 확인 결과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디카르고 개발팀 등의 소명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의 증시 상장 정보는 상장 추진 수개월 전부터 공개된 정보로,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시세조종 논란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단 소유 지갑에서 후오비 글로벌 거래소로 입금된 것은 초기 투자자 소유의 것이고, 재단은 시세 형성에 개입하지 않았다"며 "후오비 글로벌 거래소에서 업비트로의 전송에 대해서 개입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코인의 정확한 유통량은 프로젝트를 담당한 회사에서만 파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알고리즘에 따른 발행량 조절, 스테이킹 등에 의한 일시적 비유동화 등 유통량은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코인을 발행하는 프로젝트팀에서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거래소는 제공받는 자료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업비트는 "코인 프로젝트팀이 직접 현재 유통량 및 향후 계획 등 주요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을 업비트 플랫폼 내에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양한나 블루밍비트 기자 sheep@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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