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으로 몸 풀던 우즈, 아들과 이벤트 대회 나갈까

입력 2021-11-26 17:10   수정 2021-12-26 00:01

최근 2초짜리 스윙 연습 영상을 공개하며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가 다음달 18~19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튼GC에서 열리는 이벤트 골프대회 PNC 챔피언십에 참가할지 주목된다.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26일(한국시간) 주최 측이 우즈의 출전을 기대하며 자리를 비워뒀다고 보도했다.

겨울철 대표적인 골프 이벤트로 꼽히는 PNC 챔피언십은 역대 메이저 대회 등 주요 대회 우승자가 자신의 가족과 짝을 이뤄 출전하는 대회다. 우즈는 지난해 아들 찰리와 출전해 공동 7위에 올랐다. 당시 우즈와 찰리는 대회 마지막 날 빨간 티셔츠와 검은 바지를 맞춰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특히 찰리는 아버지 우즈의 힘찬 스윙과 세리머니를 닮은 모습으로 골프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올해 대회에는 총 20개 팀이 출전하며, 현재 18개 팀의 출전이 확정됐다. 골프위크에 따르면 남은 두 팀 중 한 자리가 우즈와 아들 찰리의 몫이다. 다만 우즈는 아직 출전에 대한 확답은 하지 않았다. 대회 개막까지 불과 3주밖에 남지 않아 우즈가 실제로 출전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우즈는 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차를 직접 몰고 가다 차량 전복 사고로 오른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회복에 전념해왔다. 다시는 필드에 설 수 없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올 정도로 부상이 심각했지만 우즈는 꾸준히 재활에 힘써왔다. 지난 22일엔 개인 SNS에 2초 길이의 풀스윙 영상을 공개하며 강한 복귀 의지를 내보였다. 미국 언론들은 그의 복귀가 아직은 이르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PNC 챔피언십 관계자는 “(출전 선수 명단 확정을) 최대한 늦추겠다”며 우즈의 참가를 기대했다.

이번 대회에는 비제이 싱(58·피지), 맷 쿠처(43·미국), 짐 퓨릭(51·미국), 존 댈리(55·미국), 톰 왓슨(72·미국), 닉 팔도(64·잉글랜드), 헨리크 스텐손(45·스웨덴) 등이 각각 아들과 팀을 이뤄 출전한다.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23·미국)는 아버지 페트르 코다(53)와 함께 이 대회에 처음 참가할 예정이다. 페트르는 1998년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챔피언 출신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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