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이 작성하는 보고서 사업계획서 등 문서에는 특정한 언어와 틀이 있다. 수많은 행정업무가 수십년간 이어져온 관행에 따라 행해지듯이 그들의 글쓰기도 이 관행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하지만 과거 행태를 따르는 공무원식 글쓰기는 국민들에게 점점 더 어색하고 난해하게 다가온다.
현직 공무원이자 작가, 칼럼리스트인 최보기 씨가 실무 공무원들이 쉽고 간결·명확하게 문서를 작성할 수 있는 글쓰기 비결을 정리한 《공무원 글쓰기》를 펴냈다. 저자는 관악구청에서 구정연구관으로 재직 중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공무원들이 그동안 사용해온 고유의 언어와 틀을 유지하면서도 예전보다 훨씬 더 일목요연하게 문서작성을 할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다. 저자는 먼저 일선 공무원들이 실제로 쓴 각종 글쓰기 원문을 보여주고, 이를 쉽고 간결하게 고친 교정문을 함께 제시한다. 그리고 고친 이유를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설명함으로써 공무원들이 글쓰기 이론과 실습을 동시에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비교적 장문에 해당돼 공무원들이 어렵게 느끼는 보도자료에 대해서도 '역삼각형 원칙'으로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작성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공무원들이 쓰는 문장은 대단히 반복적인 데다 매우 정형화되어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개선이 가능하다"며 "누구나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지금보다 훨씬 간결하고 명료한 문서 작성과 글쓰기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최보기 씨는 북칼럼 ‘최보기의 책보기’와 수필 ‘최보기의 그래그래’ 등을 대중매체에 10년 넘게 연재 중이다. 산문집 《거금도연가》,장편풍자소설 《박사성이 죽었다》 등을 썼다.(더봄,3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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